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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21.

예술법정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해요

강민구 창원법원장 "예술법정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해요"
'창원이야기'로 관내 800여 직원과 소통
2014.08.20 (수)


(창원=국제뉴스)=전용성 기자= '예술 법정 창안' '멀티미디어 IT 전문가' '하동녹차를 직접 덖어 우리는 남자' '쌍방향 소통' '사색' '감성소통 창원이야기' '행복 창원법원' '청교도적 생활습관' '치유적 사법절차' 강민구(56·경남도선관위원장·연수원 14기) 창원지법원장을 대변하는 키워드다.

"저는 법관 생활 시작한 지 6개월 지난 때부터 컴퓨터를 사용했습니다. 97~98년도에 '종합법률정보시스템'을 총괄 지휘해 만들었는데 이게 없으면 판사들은 하루도 일을 못합니다. 그래서 판사들이 제가 만든 시스템으로 일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도 배가 부릅니다."

강민구 법원장은 "국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판례를 일일이 타자를 쳐서 입력해야 하는데 종합법률정보시스템 만들고 나서는 마우스로 긁어서 넣기만 하니 업무효율이 얼마나 좋아졌겠어요. 김용담 전 대법관님이 당시 수석재판연구관하면서 '강민구 네가 우리를 고통에서 해방시켰다'고 그랬습니다. 한마디로 기적이죠. 그 당시 재판연구관들로부터 술 많이 받아먹었어요(웃음)"

◇법정과 예술을 접목... 우리 근대사법 120년 역사상 최초의 시도

강 법원장은 또 '법정과 예술을 접목'해 당사자들과 시민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 지역 법원들과 지역 예술가들의 협력으로 예술법정이 모든 법원에 확산되어 법원과 국민 사이의 소통과 명품재판에 이바지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법원내부 구성원과 시민을 섬기면서 '행복 창원법원' 시대를 반드시 이루어 내리라 또 한 번 다짐해 봅니다."

딱딱하고 차가운 법정에 예술작품이 내걸려 있다.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통영의 전혁림 화백 같은 아주 유명한 예술가들의 회화 작품도 있고, 법원 사진동호회 등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도 있다.
형사대법정에는 수십 년 동안 매일 1000배씩 절 수행을 통해 뇌성마비를 극복한 오체투지의 작가 한경혜 화가의 작품이 걸려있다.

삶의 역경을 묵묵히 이겨낸 화가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도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자는 취지다.
소년법정에는 청소년들이 가족의 소중함과 성장과정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의미와 메시지를 담은 '행복편지 발행인 박시호 사진작가'의 사진을 걸었다.

이혼대기실에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지치기 쉽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이승은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동행'이 자리 잡고 있다.
최아름 판사 어머니의 유작도 있다. 생전에 아들과 화가였던 당신의 모습을 그린 유작을 최 판사가 들어가는 법정에 걸어놓았다.
같은 재판정에 재판장인 신상렬 부장판사의 부인과 아들의 그림도 같이 전시되고 있다.

법정에 내걸린 예술작품. 이혼대기실에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지치기 쉽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이승은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동행’이 자리 잡고 있다.

◇재판 진행에 긍정적 작용 분쟁과 갈등완화에 도움

지난 7월 1개월간 법정에 오는 당사자 등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의 시민들이 기존의 법정과 비교하여 재판 진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당사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돼 분쟁과 갈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지금은 예술 법정 관람이 주요 견학 코스가 됐다.
재판을 하지 않는 여름 휴정기인 8월 5~7일 본관의 모든 법정을 동시에 개방해서 창원 시민을 초청하는 '예술법정 오픈코트' 행사를 해 성과를 거뒀다.

"예술법정의 시도는 우리 근대사법 120년 역사상 최초의 시도로서, 다른 법원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입니다."
"저는 2003년경 성남지원에서 형사재판업무를 담당하면서 선고를 앞두고 긴장감에 숨막혀 하던 피고인과 그 가족들에게 재판 시작 전 잠시나마,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당사자들이 훨씬 열린 마음으로 재판에 임하고 판결에 승복하는 비율도 유의미하게 올라간 경험을 가졌습니다. 또 대구지법 민사합의부 재판장 시절 재산 문제로 오랫동안 서로 싸워왔던 모녀 사이의 가족 분쟁의 당사자인 어머니와 딸을 재판장실에 불러놓고 민요인 '회심곡'을 들려주었더니, 결국 서로 눈물을 흘리면서 자발적으로 조정에 합의하게 만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강 법원장이 예술법정을 시도하게 된 배경이다.

그는 고교 재학시절 3년간 사진반 특활활동을 하며 흑백사진 암실 인화작업 등을 한 추억과 DSLR 사진 찍기를 취미로 갖고 있다.
요즘은 편하게 스마트폰으로 풍경사진을 파노라마 형식 등으로 찍어 자주 내부 통신문인 ‘창원이야기’ 원료로 사용하곤 하는 정도란다.

◇ IT전문가수준… 종합법률정보시스템구축으로 업무효율성 제고

강 법원장은 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는 특이하게 컴퓨터, 인터넷, 앱, 컴퓨터 프로그램, 동영상, 파워포인트, 파일관리, 기기간 연결 등 모든 면에서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 테블릿 PC 등 스마트기기와 앱 등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은 매니아모임인 아이브런치(iBrunch)의 젊은 멤버들과 만나서도 수준 높은 대화를 할 정도다.

그래서일까 지난 2월 자신의 취임사도 파워포인트로 직접 만들어 빔프로젝트로 비추면서 취임사를 했을 정도다.
특히 우리나라 법원의 판례나 법원도서관 정보의 디지털화 등 법원업무의 디지털화에 관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강민구 법원장은 1997~1998년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으로 근무하면서 '법고을 LX'와 '종합법률정보시스템' 구축 작업을 총괄 지휘, 현재 재판실무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법률 DB 구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00년 미국 주법원행정센터(NCSC) 사법정보화과정 이수 후에는 본인의 사법정보화 실무 경험에 더하여 앞선 해외 사례와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전자소송 및 전자법정의 도입을 제일 먼저 강력히 주창했고, 2003년경에는 당시까지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함께하는 법정'을 발간하여 전자법정과 전자소송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기도 했다.

강민구 법원장은 법원 내 '사법정보화커뮤니티' 간사와 한국정보법학회(www.kafil.or.kr) 공동회장직을 다년간 역임했고 특히 2012년 법률과 IT 분야를 융합하는 관점의 1000쪽이 넘는 방대한 저서 '인터넷 - 그 길을 묻다' 책자를 총괄․기획해 발간했다.

사법정보화와 전자소송에서의 선도적 역할과 법률과 정보화 영역을 아우르는 탁월한 식견으로 법조계 이외에 정보통신 업계로부터도 큰 호평을 받았다.
대구지법에 근무할 때 과로로 많이 상한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 시작한 108배와 등산과 차(茶) 그리고 IT기기나 소프트웨어에 몰입하는 것이 재판 외 생활의 전부였다.
특히 등산은 매주 일요일 새벽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번도 빼지 않고 다닌다고 했다.

◇'창원이야기'로 관내 800여 직원들과 감성소통 

그리고 강 법원장은 온라인 쌍방향 소통의 방법으로 창원지방법원 관내 전체 800여 명 전 직원들에게 '창원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주 1~2회 이메일을 보낸다. 창원이야기에는 업무이야기는 거의 없고, 감성소통으로써 세상이야기, 행복이야기 등 감서잉 접목된 잔잔한 생활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창원이야기' 중 일부는 시민사법참여단과 유관단체 종사자에게도 전달돼 법원장의 목소리로 법원을 소개하는 따뜻한 시민과의 소통 통로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매 년 말이 되면 그 해의 창원이야기를 전자책으로 엮어 낼 계획이라고 한다.

◇ 직접 덖어서 만든 하동녹차 우려 직원들과 대화 

또 강 법원장은 오프라인 소통방법으로 9급 서기보부터 법관까지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매일 두 차례 릴레이 차담(茶談)시간을 가지면서 여러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 차가 법원원장이 9년째 매년 직접 덖어서 만든 하동 전통 녹차다.

"차담시간을 주중 내내 가져보니 얻는 것은 마음 열림과 내부 소통이로되, 잃는 것은 약간의 고단함과 시간입니다."
그는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밴드 등 SNS로 세상과 소통을 하고 있다. 소통은 사소한 것에서 감동이 온다는 얘기다.

"저는 SNS 프로필에 사진과 실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실명제를 실천하지 않거나 이상한 그림이나 사진으로 프로필을 대체하는 사람과는 친구추천을 요청해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자기얼굴도 자신 있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소통을 한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형사판결 양형 사례 체계적 분석, 손해배상실무 체계 확립

강민구 법원장은 1988년 서울지방법원 의정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이래 26년여 간 각급 법원에서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재판업무를 골고루 담당하여 재판실무에 정통하는 평이다.
또 당사자의 주장을 경청하고 이들이 수긍하고 승복할 수 있는 절차 진행과 사안의 핵심을 파악하는 설득력 있는 결론을 도출함으로써 재판 절차에 있어서 많은 당사자들의 깊은 신뢰를 받아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재판 결과에 대한 승복률, 화해조정률이 타 재판부에 비하여 의미 있는 수준으로 높은 것이 통계상 확인되기도 했다.
2003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 재직시 피고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시도와 함께 형사판결의 양형 사례를 체계적으로 분석, 정리한 다음 이를 법원 내부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양형기준이 시행되기 이전에 양형자료의 체계화와 통일적 기준의 정립에 있어서 의미 있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재직시에는 '(교통사고, 산재) 손해배상실무' 공저 발간을 주도함으로써 손해배상 실무에 관한 체계를 확립, 전국적으로 통일된 합리적 실무 기준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재직시 민사부․행정부 재판장을 역임하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여러 중요 사건들을 처리했다.
'4대강 사업 행정소송 항소심 판결' '친일파 이해창 후손 토지소유권확인소송 사건' '군내 자살사고 사망자 국가유공자 인정' '유한킴벌리 특허침해금지 사건' '녹십자 혈우병 제제 에이즈 감염 손해배상 사건' '대표적 군의문사 사건인 허원근 일병 사건(항소심)' '구로공단 토지 강제수용 사건' 등이 그의 주요판결 사례다.

◇높은 도덕성,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

강민구 창원지법원장은 1958년 경북 구미 선산출생 용산고, 서울법대(77학번)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제24회, 사법연수원 제14기다. 군복무시 육사 교수부 법학과 교수,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쳤다. 한국정보법학회 초기멤버이자 3대 공동회장을 역임했다. 초대회장은 황찬현 감사원장, 2대회장은 최성준 방통위원장이었다.
강 법원장의 좌우명이 '착한 일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경사가 넘친다'는 의미의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인 데서 알 수 있듯이, 강 법원장은 평소 같이 근무하는 법관․ 직원들에게 자상하고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고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많은 신망을 쌓아왔다.
"강민구 법원장님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 있는 리더십, 진솔하고 효과적인 소통능력, 높은 도덕성,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 투철한 책임감, 분쟁과 갈등 조정능력을 갖춘 투철한 국가관과 공동체에 헌신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흠잡을 데 없는 청빈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투병 중이신 노모를 자주 찾아뵙기 위해 일부러 창원지방법원을 지망했을 정도입니다."강 법원장을 바라보는 후배와 직원들의 전언이다.

2014. 8. 7.

예술법정 만든 강민구 창원지법원장

"명심보감 글귀 읽은 원고·피고 2년 끌던 소송 합의"

[중앙일보] 입력 2014.08.07 00:06 / 수정 2014.08.07 00:53

'예술법정' 만든 강민구 창원지법원장
미술관 같은 유럽 법원 보고 감명
16개 법정에 그림·서예 110점 전시
'회심곡' 들려줘 모자 화해시키기도

창원지법은 여름 휴정기간에 갤러리로 변신한 ‘예술 법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오픈코트(Open Court)’ 행사를 7일까지 연다. [송봉근 기자]

안내를 맡은 강민구 창원지법원장(왼쪽)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6일 창원지방법원 대법정. 해안가 바위틈의 조약돌을 그린 동양화들이 걸려있다. 뇌성마비를 이겨낸 한경혜(39) 화백의 ‘보금자리’ 등 6점이다. 그는 미숙아로 태어나 뇌성마비를 앓았지만 7살부터 32년간 매일 1000배를 하며 병을 이겨낸 화가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을 2번 했다.

 “이곳은 살인 같은 중범죄자를 재판하는 법정입니다. 그림은 피고인들이 마음만 고치면 새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안내를 맡은 강민구(56) 창원지방법원장의 설명이 이어진다. 갤러리로 변신한 법정을 여름 휴정기간에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오픈코트(Open Court)’ 행사에서다.

 강 법원장은 올 3월 취임한 뒤 16개 법정과 8개 조정실에 그림과 서예작품 110점을 거는 ‘예술법정’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법정에 ‘사군자의 방’ ‘명심보감의 방’ 등의 이름을 지었다. 법정마다 재판 성격에 맞는 작품을 걸고 입구에는 작가 소개와 작품 해설판을 붙였다. 가장 먼저 손댄 곳이 소년법정 대기실. 쇠창살을 없애고 휴게실처럼 꾸민 뒤 화사한 꽃과 백로 사진작품을 걸었다. 백로처럼 하얀 마음을 갖고 꽃처럼 다시 피어나라는 뜻이다.

 그는 “처음 사법처리를 받는 우리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부모들에게는 평생의 아픔으로 남는 쇠창살을 보니 가슴이 미어졌다”고 말했다.

 이혼소송을 다루는 가사 법정 대기실에는 석양에 두 사람이 걸어가는 사진작품 ‘동행’(이승은 작)을 걸었다. 그 사진 아래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쉽게 지치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글도 붙였다. 이혼소송 하러온 부부가 이 사진을 보고 재결합하기를 바라는 사진이다.

 민사소송 조정실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명심보감 글귀를 담은 서예작품을 걸었다. 지난달 초에는 명심보감을 읽은 원고와 피고가 2년 끌어온 민사소송에서 조정에 합의하는 ‘첫 경사’가 있었다. 제4민사합의부 신상렬 부장판사는 25호 조정실에 걸린 황홍진 서예가의 ‘족함을 알아 항상 만족하면 평생 욕됨이 없고 그침을 알아 때 맞추어 그치면 평생 치욕이 없다”는 명심보감 글귀를 원고· 피고에게 읽어보도록 권했다. 원고인 하도급업체가 2억원을 요구하며 2년을 끌어오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 글귀를 읽은 뒤 양측이 5000만원에 합의했다.

 강 법원장은 “예술작품이 사람의 심성을 부드럽게 하여 극한 대립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창원지법 집계결과 예술법정이 시작된 3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조정화해율은 51.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5%보다 높았다.

 예술작품들이 재판에 참여하는 판사들의 마음도 다잡고 있다. 제4민사합의부가 사용하는 212호 민사법정엔 신상렬 부장판사의 화가 부인과 아들, 최아름 배석 판사 어머니의 그림이 걸렸다. 최 판사의 어머니 고(故) 박덕기 화백의 그림 ‘봄밤’은 최 판사가 어릴 때 집 앞 개울가에서 책을 읽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신 부장판사는 “가족들이 내려다보는 것 같아 재판을 할때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강 법원장은 2년 전 스웨덴 웁살라 지방법원 등에 견학 갔다가 유럽 법원이 카페와 미술관처럼 꾸며진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창원지법원장으로 발령받으면서 그때 받은 감명을 실천에 옮겼다.

 창원지법원장 부임 선물로 개인적으로 받은 박시호 행복편지 발행인의 사진 작품을 대법원 재산으로 기증했다. 이를 전해들은 박 발행인은 사진 3점을 더 기증했다. 이 사진을 창원지법 직원이 유튜브 동영상에 올렸다. 이를 본 예술계 인사들의 자발적인 기증이 이어졌다. 고 전혁림 화백의 비싼 그림을 대여해 주는 사람도 있었다.

 강 법원장은 “냉철한 법률적 판단도 중요하지만 재판 당사자들의 앙금까지 치유하는 것이 좋은 재판이다. 예술법정은 사법서비스의 수요자인 국민의 시각에서 법정 환경을 재설계해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법원장은 2001년 대구지법 민사단독 판사 시절에 모자간에 벌어진 재산분쟁을 음악으로 해결한 경험이 있다. 욕설을 주고 받던 양측에게 진정하라며 불효자의 애끓는 탄식을 노래한 ‘회심곡’을 들려주자 감정을 누그러뜨려 조정문에 서명했다고 한다. 2003년 성남지원 형사단독 판사 시절에는 선고시각을 기다리며 긴장해 있는 방청객들에게 휴대용 CD플레이어로 음악을 틀어주기도 했다.

창원=김상진·위성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2014. 7. 24.

창원지방법원 예술법정 오픈 코트(Open Court)


창원지방법원이 갤러리로 변신한 예술법정에 설치된 작품 110점에 대한 설명 가이드북을 만들어 시민에게 교부 중에 있으며,

또한 법치주의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법정을 제공하기 위해 8월 5 ~ 7일 3일간 재판 휴정기를 이용하여 예술법정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예술법정 오픈코트(Open Court)’ 행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이젠 법원도 변하고 있습니다. 법원과 법질서는 시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시민과 특히 방학 기간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법원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법치주의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방문 신청이나 궁금한 사항은 창원지법 총무과 공보계(전화 055-239-2016) 하시면 됩니다.
 
그동안 많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고, 행복편지를 통해 소개도 하였습니다만
아래 주소를 눌러 보시면 ‘예술법정’에 대하여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2014. 7. 16.

예술법정을 활짝 열며

예술법정을 활짝 열며 

2014. 7. 15.
창원지방법원 법원장 강 민 구 

 마음이 흐르는 대로 적기 위해 경어체를 생략한다. 예술법정 프로젝트의 시작점, 그 연원에 대하여는 『예술법정의 DNA』라는 글(법률신문 2014. 7. 3.자)에서 이미 밝힌바 있다. 각 작가분과 인연, 작품명 등은 50여 쪽에 이르는 안내책자 도록 및 추진현황 백서에 실명으로 상세하게 모두 기록하였다.
 아울러, 강한 의지력의 조화로움을 몸소 가르쳐주신, 이 모든 인연의 단초인 어머니에게 한없는 사랑과 존경을 보내며, 생로병사 인연법에 불구하고 조금 더 곁에 건강히 계셔 지켜봐 주시길 간절히 빈다. 

1. 사진을 얻다, 사람을 얻다

 창원지방법원장 부임 후 가장 먼저 평소 존경하는 박시호 행복편지 발행인 대표께서 60 × 40 인치 양귀비 대형 사진을 디아섹 양면 아크릴 압축 패널로 만들어 법원장 영전축하 선물로 보내 오셨다. 포장을 뜯고서 사진을 보는 순간 그 사진을 나 홀로 즐김은 죄악을 저지르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바로 이봉자 총무과장에게 국가에 기증처리를 지시하면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자고 했다. 실무진이 처음 물색한 것이 경남은행 앞 동문 출입구 내부 상단이었다. 그런데 그 자리가 아니었다. 현관 로비로 옮겨 놓으니 바로 사진이 화사하게 제 모습을 찾는다. 아! 역시 작품은 그 제자리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사 순시를 했다. 소년법정 소년대기실을 보니 쇠창살이 노출되어 있고, 화장실이 남, 여 구분이 없다. 정말 있을 수 없는 현실에 억장이 무너졌지만, 이미 관련 부서에서도 그 개선을 위해 연구하여 예산 배정되어 있는 상태였다. 바로 철거, 개선공사에 돌입하였는데 박 대표님께서 소년법정 사진 세 장을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 

사진 세 점이 도착해서 흥분하면서 걸었는데 원작과 달리 배경이 전부 분홍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사진 초점도 흐릿했다. 일부러 소년들이 화사하게 느끼라고 이리했나, 사진을 확대해서 초점이 흐릿한가. 별의별 생각을 하면서 수일이 지났다. 카카오톡으로 서울에 있는 집사람에게 보내주니 색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미술대학을 가려다 일반대학을 간 집사람이기에 그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며칠 뒤 법정 설비 담당한 분이 실수로 코팅지를 손상시켜 살살 긁어보니 분홍색은 파손 방지용 밀찰 비닐 색깔이었다. 걷어내니 얼마나 화사하고 화려한 원색이 나타나는지, 다들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런 작품을 생전에 봤어야지. “알아야 면장 한다”는 옛말은 역시 진리구나 싶었다. 

 이에 용기를 얻고 카톡 등 SNS로 예술법정 취지를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취지에 공감한 지인(知人)들이 아마추어 사진작가 입장에서 찍은 아름다운 사진 파일을 보내 주었다. 예술법정에 꼭 저명작가 작품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계급장이 따로 필요 없다. 이종처제가 제주 용눈이 오름 사진과 서산 용비지 사진 등 작품 수점을 보내왔다. 중앙지법에서 이웃에서 근무한(지금은 개업하여 법무사) 직장동료가 멋진 작품 사용승낙을 해 주기도 하였다. 

 그 면면을 촬영하여 “창원법원 예술법정 시즌 1”이라고 이름 지어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 올렸다. 공신력을 갖추기 위해 직접 법원장 실명으로 바로 올렸다. 아마 한국 법원 역사상 법원장이 직무상 일로 유튜브 동영상 올린 것은 제1호이리라. 겁 없이 진격한 것이다. 

 이 방법이 주효했다. 지역에 널리 알리니 각 예술가 단체에서 자발적인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접촉은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졌다. 작품 비용에 관심이 더 깊은 그룹과 재능 봉사 쪽으로 마음을 굳힌 그룹. 이같이 대별되었다. 어찌 보면, 노력을 대가를 당연히 청구해야 하기에 전자(前者)의 태도가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럽다. 그런데 아쉽게도 당시 별도의 예산이 없었다. 

 신설 개청법원은 건축비에 문화예술품 구입비가 상당 액수 계상이 된다. 하지만, 창원지방법원 같은 경우, 기존 존치 법원이라 신규로 구입할 예산이 없다. 그렇다고 100% 무조건적인 기부도 대법원 규정상 허용이 되지 않는다. 적어도 표구비, 인화비, 판넬비 정도는 자력으로 부담해야 한다. 그 액수도 모든 법정, 조정실을 하려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지 아니해도 이 사업을 한다 하니 서울의 모 중견 법조출입 기자 분은 “하는 것은 좋은 데 예산낭비 없어야 합니다.”라고 못을 박는다. 옳은 말씀이다. 납세자로서, 주권자로서 누구나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수십 년간 나라의 녹을 받았는데 이를 스스로 모를 리 없다.

 서예 작가 분들이 지역사회에 많이 계시는 데 법정에 서예를 직접 게시하면 국민을 법원이 훈계시키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시차제 소환 등으로 공개가 덜 되는 조정실에 서예 작품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예술법정 프로젝트는 여러 각도에서 세심히 고민하고 또 살피며 진행했다. 원래 법원의 일은 일견 더디 가는 듯 보이지만, 정확히 진행된다. 모든 작품 선정은 법원장 개입을 피하고 실무자 위원회에서 다수결로 결정하도록 완전 위임을 하고, 작품 구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봉자 총무과장을 통해서 지역 서예 작가 분들이 법원장실로 오셨다. 대접할 거라고는 직접 제다한 따스한 녹차와 덕담이 전부였다. 다들 크게 마음을 여신다. 가만히 궁리하니 줄 선물이 가까이에 있었다. PC 속 외장하드에 잠자고 있는, 지난 27년간 꾸준히 수집하고 정리하였던 각종 교양자료 파일들이 떠올랐다. 선물로 드리려고 대용량 USB에 차곡차곡 옮겨 저장을 하였다. 

 법원 현관 상단에는, 목민심서 형전 제6조 편을 한자와 한글을 병행하여 작품을 걸기로 결정했다.
“소송을 함에 있어 근본은 성의를 다함에 있고 성의의 근본은 홀로 있을 때에 삼가는데 있다. 그 다음으로 자신을 바르게 하여 국민을 경계하고 가르쳐서 굽은 것을 바로 잡아줌으로써 송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에서
聽訟之本(청송지본) : 소송의 판결의 근본은
在於誠意(재어성의) : 성의에 있고
誠意之本(성의지본) : 성의의 근본은
在於愼獨(재어신독) : 신독(愼獨)에 있다. 
其次律身(기차율신) : 그 다음으로 먼저 자신을 바르게 하고서
戒之誨之(계지회지) : 백성을 경계하고 가르쳐서
枉者伸之(왕자신지) : 잘못을 바르게 잡아 줌으로써
亦可以無訟矣(역가이무송의) : 또한 송사(訟事)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백성’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 혹여 고압적 자세 등의 오해가 있을지 몰라 ‘국민’으로 바꾸어 보았다. 한자와 한글 서예 대가 두 분이 같은 크기의 한지에 일필휘지로 적어 준 작품을 180 × 120 cm 사이즈로 같은 크기로 표구해서 걸었다.  

 그 사이 모든 작가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USB를 송부했다. 모 작가 교수님은 “쌀 한 되 시주하고 백 섬 받아간다”라는 표현으로 고마움을 역으로 표시 하셨다. 역시 지성이면 감천인가! 1호 대법정(국민참여재판 법정) 작가가 되는 운을 가진 분과 연결이 되었다. 물, 돌, 계곡을 소재로 한 수묵담채화 영인본 파일과 원본 한 점을 받고서, 뇌성마비의 장애를 이겨낸 그 분을 떠올리니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시간이 흘러 올해 신규 법관임용을 받은 판사님이 이미 고인이 된 자신의 어머님 작품을 가지고 왔다. 이것은 기적이다. 인연이 합치되지 않았더라면 그 초임판사가 어찌 어머님이 수호천사처럼 그림 속에 재림하는 법정에서 재판 할 수 있으랴. 

 모 경남선거관리위원께서 고이 간직하던 대작 원화를 빌려 주신다. 이것도 기적이다. 감정가격이 무려 1억 2,000만 원이다. 바로 손해보험에 가입을 하였다. 남해에서 계급장 떼 놓고 횟집을 하시는 아마추어 작가분이 감동받아 사진을 주신다. 예술법정의 취지가 널리 알려져 이제는 ‘지인(知人)의 지인(知人)’들이 작품을 보내주시기 시작했다. 공감대의 인상적인 확산이었다. 수려한 풍광을 담은 여러 사진 작품들과 멋진 운필의 서예작품 상당수가 도착했다. 

 5 × 1.7m 대작 소나무 풍경이 도착했다. 크기로도 발군이다. 작품명 "바라보다". 어린 시절의 작가가 기대어 엄마를 기다리던 언덕 위의 그 소나무의 이미지를,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아 표현하여, 현대인의 정서적 안정을 꾀하고 쉼터를 주고자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남해 등기소 직원의 댓글을 보고 연락 주신 대가 사진작가, 그 분 소개로 그림 원화를 보내주어 형사법정을 꾸미게 한 인연을 낳은 여성 작가. 실로 그 아름다운 인연은 다 적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가급적 백서에 빠짐없이 담으려 노력했다. 

2. 차 향기를 담아, 예술법정을 활짝 열다

 그 사이 실무 스탭(staff)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시뮬레이션, 설치 용도팀, 홍보팀, 가이드북 제작, 동영상 제작 모두 일당백의 기백으로 뭉쳐 가이드북, 동영상은 일체의 외주 없이 자체 제작하였다. 누가 믿을까. 관리원이 홀로 어도비 프리미어 공부 도전하여 만든 것을, 아래한글 글상자 기
능으로 가이드 북 만든 것을. 이봉자 총무과장은 이임하는 날 오후에 내부전산망에 그간의 과정을 소상히 공개하였고, 이어서 각 실무자들이 동영상 제작기, 가이드 북 제작기를 게시하였다. 

 이봉자 과장의 전산망 게시글에 대한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당시 내부 직원들의 심정을 담고 있어 보인다.
“먼저 국장님의 영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예술과 소통하는 법원을 담당한 실무자로서 느낀 점을 말하고자 어렵게 몇 자 올립니다. 
 지금까지 전국법원의 모든 법정은 정형화된 시계와 규격화된 달력만이 외롭게 벽에 매달려, 이것이 법정의 기본인 것처럼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법정에 상시 출입하는 우리들조차 이것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 왔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변화와 소통을 중시하는 지금의 시대와는 거리가 있었고, 이에 전국법원 최초로 지금까지의 딱딱한 법정의 기본 틀을 벗어나 국민들에게 조금 더 다가서고자 법원장님의 추진력과 많은 분들의 도움, 실무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모아 예술로 소통하는 법정 만들기를 시작하였고, 이제 씨를 뿌린지 3개월 만에 꽃 몽우리가 자라 꽃을 피우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면서 법정에 걸린 그림과 사진이 실제로 법정에 출입하는 국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저 또한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고착화 된 사고를 버리고 국민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작은 발걸음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이 인생을 변화시키듯이 조그마한 변화가 법원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렇다. 문은 두드리면 열리고, 두드리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다. 세게 두드리면 더 빨리 열린다. 꿈은 꾸어본 자만이 현실로 만들 수 있고, 꿈을 애초 가져보지 못한 이는 그것을 이룰 수도 없다.
 법원장으로서 하루하루 같은 꿈을 꾸었다. 할 수 있고, 반드시 해 낸다고. 용지호수 아침산책마다 그 각오는 더욱 단단해 졌다. 

시즌 2, 시즌 3 동영상이 순서대로 만들어지고, 드디어 대망의 통합본 동영상이 2014. 6. 18. 
만들어졌다. 
 그런데 수일 후 잘 재생되던 통합본이 최신 스마트폰에서 재생불능 포맷이라 나온다. 용지호수 걷다가 불현듯 배경 음악 저작권 문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확인해 보았더니, PC에서 유튜브 관리자 모드에 들어가니 저작권 문제였다. 구글 유튜브 서버가 처음에는 그냥 방치해 두다가 조회 수가 급증하면 자동으로 저작권 검사를 하여 경고해 주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80만원 상당의 사용료를 처리하려는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포털사이트 검색 창에서 “무료 음원”이라 입력해 보니 유튜브 제작도구 라이브러리 편에 150여 곡 무료 음원을 숨겨 둔 것을 발견했다. 80만 원 국고를 절약했고, 스스로 뿌듯해 했다. 

 예술법정에 관한 각종 자료들의 링크를 전부 모아 에버노트(evernote) 파일로 저장하고 그 파일을 공개하였다. 문제가 되면 중계지인 에버노트(evernote) 원 파일에 가서 링크를 수정하면 되는 것이다. 이 모두 순간순간 떠오른 아이디어를 법원장 스스로 집행하였다. 그러면서 여러 노파심이나 오해에 대비에 예술법정 관련 Q & A 파일을 직접 작성해서 에버노트(evernote)에 따로 저장하였다. 

 참여 작가 모두에게 아래의 취지가 적힌 감사장 수여식도 가졌다. 
"귀하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탁월한 식견, 사회에 기여하고자하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창원지방법원 ‘예술로 소통하는 법정’을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아니하였습니다. 법원가족 모두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감사장을 드립니다." 

 비록 창원에서의 몸짓이 사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종당에는 전국 법원이 변하게 되고, 그러면 나라가 변하며, 최종적으로 우리의 일상이 변하게 된다. 감격스러운 마음을 담아 그러한 취지로 즉석 인사 연설을 하였다. 
 예술법정 한국 근대사법 120년간 감히 그 어느 누구도 꿈꾸지 못한 일을 우리 창원법원 가족은 단 4개월 만에 완성하고야 말았다. 누가 그 과정에 흘린 마음의 눈물을 다 알겠는가마는 아무튼 법원장으로서는 인복이 터진 2014년 상반기였다. 주무과장은 모든 미션을 다 수행하고 7. 1.자로 국장 승진을 하고, 동영상 작업 실무자는 또 다른 새로운 길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예술법정’ 프로젝트 이외에도, 그 사이 법원장으로서의 본연의 업무인 ‘재판 업무 지원, 개선’, ‘관내 지원, 등기소 초도순시’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창원이야기 이메일 소통’이 이루어졌고, ‘오프라인 350명 계급장 불문 마라톤 릴레이식 차담(티타임 환담)’을 매일 이루어 냈다. 몸이 10개가 되어야 될 정도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 나갔더니, 4월경에 심한 몸살이 1주 정도 지나가기도 했다. 
 6월 어느 날 마산 저도를 걷다가 IT 공부방 개설 생각이 번개 맞는 것처럼 떠오른다. 즉시 계획을 구상하고 전국의 고수들에게 SOS를 보냈다. 한 곳만 제외하고 전부 OK 하였다. 결국 ‘인생사는 것은 정으로 사는 거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이리하여 다음 차례인 ‘정보화 IT MIND UP’ 프로젝트의 기획을 다듬게 되었다. 

 자기 것을 풀어야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다는 당연한 우주원리를 통상 잊고 산다. 나누고 풀면 그 10배, 100배가 들어온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뿌린 대로 거두며,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다.
 강행군 와중에도 시간별로 짜놓은, 직원들과의 ‘차담(茶啖) 릴레이’를 마쳤다. 

정좌처다반향초 묘용시수류화개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고요히 앉은 곳에서 차를 반쯤 마셨는데도 그 향기는 여전히 처음과 같고, 묘한 작용 일어날 때 물이 흐르듯 꽃이 피더라.” 추사 김정희가 즐겨 사용하던 북송 시인 산곡(山谷) 황정견의 시(詩). 창원
법원 오프라인 내부 소통으로 350명 전 직원과의 차담시간에 함께 보고 읽는 시다. 

 지난 2. 13. 자로 부임한 후 350명 전 구성원을 계급장 불문하고 6명씩 차담조를 짜서 5개월간 마라톤 릴레이 차담을 진행했다. 차담을 통해 구성원의 화합과 단합, 소통이 이루어지고 이 시간을 통해 모두가 하나 됨을 경험했다. 그 대미를 음지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아주머니와 엘리베이터 안내 도우미 아가씨와 함께 하면서 회향했다. 
 그사이 수많은 제도개선(예를 들면, 성년후견인 증명서 발급절차를 전국 단위로 개선시키는 계기가 됨)과 건의사항을 전부 수용하였고, 법원장과 구성원 사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서먹함이나 혹시 있을지 모르는 ‘마음의 장벽’을 허물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재판부 재판장으로서 조정기일 차 한 잔에 당사자와 대리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비록 육신은 고단하였지만, 얻은 것이 너무나 많았던 이 마라톤 창원법원 차담 시간은, 스스로에게 “참 좋았던, 맑고 향기로우며 아롱진 추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같은 차 향기를 공유하며, 우리의 마음은 모이고 뭉쳤다. 
 프로젝트의 핵심 스탭들이 이제 그 역할을 마치고 인사이동으로 하나 둘 떠난다. 인생사 원래 ‘회자정리’ 아니던가. 또 다른 그 누가 그 일을 이어가면 된다. 지도자가 자기 편하자고 조직원의 앞길을 붙들 수는 없다. 언제가 될지 법원장도 창원을 떠나야 한다. 떠난 후 이 아름다운 예술법정이 그 맥을 잘 이어가도록 관리위원회를 설치될 것이다. 효율적인 절차와 방식으로 더욱 잘 작동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일까. 잃은 것은 없다. 약간의 육신의 고단함 외에, 잃는 것은 없다. 반면에 얻은 것은 수없이 많다. 우리 법원 내부 구성원들의 자긍심,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지역 주민에게 고품격 재판서비스 제공하게 된 일. 더구나 추진현황 백서까지 완성하여 이미 전국 법원장에게 제공하였다. 더구나 아래와 같은 예리한 분석도 있었다. 

{예술법정의 가장 큰 수확은 제 생각에는 사무직원들의 생각에 서서히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싶습니다. 사법서비스를 제공받는 국민이 아니라, 실은 그간 큰 변화 없이 지내던 사법서비스 제공자들에게 더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법정'이라는 공간을 '국민'들이 제기한 소송절차가 진행되는 곳으로 생각했었는데, 가만히 이 번 예술법정을 복기하여 그 변화를 살펴보면, 이는 '일터'(판사, 일반직 포함)의 변화하는 의미가 더 커 보입니다. 사법'행정'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의 추세도 오피스 환경의 개선(office gardening이나 서서 일하는 전동책상 등등)에 방점을 찍어 논의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대구 쪽이나 부산 쪽과는 달리, 서부경남의 진주나 창원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늦고 처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예전의 부임지여서 아시겠지만, 대전통영 고속도로 뚫리기 전에는 서울에서 4~5시간 이상씩 걸리던 곳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하여 자조적으로 단념하는 분위기가 컸습니다.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그만큼 정체되어 있었고, 변화를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차담, 창원이야기, 예술법정, IT Mind Up 프로젝트 등이, 그간 침체되어 있던 관내직원들의 자부심을 자극하여 변화를 수용하고자 마음을 바꾸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술법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진을 얻었다. 그림을 얻었다. 더 큰 것은 사람을 얻었다. 작가라는 이름의 국민의 마음을 얻었고, 열성을 다해준 고마운 스탭 한 명 한 명의 따뜻한 눈빛을 얻었다. 그렇다. 예술을 얻었고, 사람을 얻었다. 차 향기와 함께 창원법원 식구들과 마음을 모았다. 그리고 한마음으로 예술법정을 준비 완료하였다.

 바쁜 법원장 대신하여 재판업무 꼼꼼하게 챙긴 박민수 수석부장, 내내외 공보책임자 공보관 최문수 판사, 예산집행 책임자 박원복 국장, 중간 지휘자 이봉자 총무과장, 카톡으로 너무 열심히 동영상 홍보하여 스패머로 오인신고 되어 상당기간 계정중지 처분까지 받은 신임 김성훈 총무과장, 그리고 몸은 비록 법원 바깥에 있지만 이 지역 인근인 진주 출신 변호사로서 법원장과 한국정보법학회 총무로서 손발 맞추고 힘든 고비마다 수시로 아이디어 조언해 준 김상순 변호사, 외부 컬럼으로 힘을 보태어 준 성지용 부장판사, 함석천 부장판사. 

 수많은 작가 분들. 이 많은 인연 빚을 무엇으로 다 갚을까. 창원법원을 반석위에 올려놓으면 그 인연 빚을 다 갚을 수 있는 걸까. 특히, 내부 실무 스텝인 하태운, 김정범, 정성기, 최세욱, 정현우, 이승환. 참 대단한 일꾼들이었다. 

 관사에 퇴근해서 창밖을 바라 보며 하루를 복기하고 내일을 생각한다. 처음 부임 시 계획했던 여러 목표들이 떠오른다. 일부는 이미 달성하였고 일부는 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추진하여야 한다. 법원견학 프로그램에 ‘법원장과의 대화’ 추가, 법원장 차담 간담회, 법원장이 쓴 ‘창원 이야기’를 통한 온라인 소통을 달성했다.

 1학교 1멘토링(교육청과 연계하여 창원 시내 중·고등학교 가운데 다수 학교를 선정하고, 1개 학교당 1명의 법관을 멘토 법관으로 지정하여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법률교육 실시)과 캠퍼스 열린법정(업무협약을 체결한 관내 대학교와 협의한 후, 재판부가 관내 대학교 법대 캠퍼스로 찾아가서 실제 재판을 진행하는 ‘캠퍼스 열린법정’ 실시하여, 관내 대학생에게 사법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인근 지역사회 시민들의 재판절차에 대한 이해외 신뢰 제고), 어린이 모의재판 경연대회(지방법원 승격 30주년 및 법원문화체험관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시행된 어린이 모의재판 경연대회를 정례화 하여, 학교생활 및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형사상 법률문제를 흥미롭게 구성하고, 참가 1팀당 지도법관 1명을 지정하고 지도법관이 참가 학교 측에 자치법정 운영 지도 및 강연 실시)도 역시 잘 추진하리라 다짐해 본다. 

 빠르노니 시간이라, 벌써 만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차 향기를 맡으며 안팎으로 협심하여 준비해왔던 예술법정의 문을, 이제, 활짝 열어젖힌다. [끝]

2014. 5. 19.

창원지방벙원 예술법정 이야기

창원지방법원 예술법정 이야기
 
강민구(창원지방법원 법원장)
 
 
1. 추억 속의 예술 법정

1999~2000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NCSC(미국 주법원행정처)에 사법정보화 특별과정 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뉴욕에 있는 연방파산법원, 워싱턴에 있는 FJC(연방사법센터), LA 인근 오렌지카운티 주법원 등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미국 법관들은 법관 1인이 자신만의 전용 법정 1개씩을 가지고 있으며, 그 법정은 그 판사만 오로지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어떤 법관은 자기 가족사진이나 기념품을 법대 주변에 늘어놓았고, 벽에 예술작품도 걸고 하는 등 각자 자기 법정을 마음껏 꾸미고 있었다. 한 법정을 3~4개 재판부가 요일별로 공유하는 우리 법원과는 큰 차이가 있어서, 당시에는 그런 모습이 너무나 신기해 보였다.

그렇지만 그런 추억도 귀국 후 초임 지법부장판사로서 업무에 전념하다 보니 모두 다 망각의 세월 속에 흘러만 갔다.

그러다가 2012. 9. 동료 법관 8명과 함께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업무출장을 8박 9일간 단기로 다녀오게 되었다. 당시 스웨덴 “웁살라 지방법원”에서 본 법정과 조정실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바닥은 전부 원목 오크 비슷한 나무가 깔렸고, 법정 3면의 벽에는 그 지역 작가들의 페인팅 작품이나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아~ 이들도 이리하는 데 문화민족 자처하는 우리네는 못할 것인가?” 하는 심한 자책감이 들었다. 반드시 때가 되면 한국 법원에 도입해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하였다. 이어서 들르게 된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 청사 로비의 네 벽을 보고 더 한 번 놀라게 되었다. 벽 전체가 그림판이었다. 너무나 장엄한 그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바이킹 후예들이 문화 콤플렉스를 이런 식으로 승화시키고 있구나!”라고 느껴졌고, 노벨상 중 평화상은 유독 오슬로 시청 청사에서 수상한다는 데 왜 그러는지도 저절로 이해가 되었다.

2. 예술 법정의 첫 걸음
 
2014. 2. 13.자로 창원지방법원 법원장으로 부임하고 나서 며칠 후, 7~8년 이상 행복편지(http://blog.daum.net/happayletter 참조) 발행인과 독자의 인연이 있는 박시호 대표로부터 화사한 양귀비 사진(60인치 × 40인치, 디아섹 양면 진공 아크릴접착 방식 패널)이 법원장 취임 기념 개인 선물로 도착했다. 도착한 사진을 본 순간, 개인이 소장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법원에 바로 기증처리를 하였다.
 
그 때 신기하게도, 미국과 유럽의 법정에서 느꼈던, 그간 잠시 잊고 있던 감정들이 떠올랐다. 그간 잠시 잊고 있던 ‘예술법정’의 불꽃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법원 청사 현관 로비 층에 사진을 내걸면서, ‘예술법정’ 프로젝트는 첫 걸음을 디디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나치게 권위적이거나 경직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법정 분위기를 예술품을 활용하여 부드럽게 완화하고, 재판절차의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 재판을 받는 시민이 법정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 데 도움을 주고, 시민과 부드럽게 소통할 수 있는 법정을 구현할 수가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예술법정 개념과 취지를 박 대표에게 간략히 설명하였다. 품격과 예술성이 인정되는 그림, 사진 작품 등을 법정 내 벽면에 설치하는 ‘예술로 소통하는 법정’ 사업 이야기를 듣고서, 단박에 사진 세 점 출연을 약속받았다.

예술법정은 2014. 3.경 소년법정 및 협의이혼대기실에서 시범 실시되었다. 치유적 사법절차가 요구되는 소년, 이혼법정에서 먼저 실시하는 것이 순리에 맞기 때문인데(실제 소년법정 구현 모습 동영상 : http://youtu.be/SL-GRMy3tDA), 이는 1985년 고종황제에 의해 우리 근대 사법이 도입된 후 120년 역사상 최초의 시도이다.

3. 예술 법정의 취지
 
예술법정의 추진 배경 및 취지를 좀 더 설명하자면, 이는 치유적 사법절차 구현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소년·가사재판에 있어서는, 당사자의 상처와 심리적 갈등을 완화하고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볼 기회를 제공하는‘치유적 사법절차’가 특히 고려되어야 한다.
 
심각한 스트레스와 상처를 입고 범죄에 유혹에 빠져든 소년범이나, 심리적 갈등 끝에 가족 해체의 위기에 직면한 이혼 부부 등에게는, 냉철한 법적 판단보다는 치유적 사법절차가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소년법정에 비행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을 설치하여, 청소년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소년부 판사와 부드럽게 공감하며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소년법정에서 예술품에 담긴 의미를 활용하여, 선도와 교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협의이혼실에 이혼을 하고자 하는 부부 사이의 심리적 갈등을 완화하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예술 작품을 설치하여, 예술품에 담긴 의미를 통해 이혼을 원하는 부부가 가족의 해체에 대하여 심사숙고할 수 있는 정서적 공감대를 만들어 낸다.
 
평소 법정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시민에게 경직된 법정 분위기는 재판절차에서의 부드러운 소통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이러한 경직된 법정 분위기는 분쟁 당사자들이 서로 공감하고 양보할 수 있는 여지를 감소시켜 원만한 분쟁 해결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예술품 설치를 통하여 시민이 위축되지 않고, 재판부와 부드럽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법정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분쟁 당사자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심리적 갈등을 완화하여 조정·화해 등 분쟁의 평화적 해결 증진에 훨씬 도움이 된다.
 
4. 예술 법정에 대한 긍정적 반응들
 
SNS 등을 통하여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시민들이 그 취지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 중에서 김상순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은 좀 더 예술법정의 취지를 잘 나타내고 있었다. 김상순 변호사의 해당 게시글을 인용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https://www.facebook.com/sangsoon.kim/posts/725474534170913).
 
[“(전략) ~ 멍하니 벽 보고 있을 때, 글자 그대로 '면벽수도(面壁修道)'의 그 면벽(面壁)을 하고 있을 때, 눈앞에 생각의 촉매(觸媒)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생각은 이를 계기로 어떻게 바뀔까. 만일 그 벽이 법정이나 이혼사건 대기실의 벽(壁)이라면 어떨까. 또 그 촉매가 그림이나 사진이면 어떨까.

창원지방법원의 새로운 시도는 '예술로 소통하는 법정'이다. 사진작품들을 법정을 포함하여 법원 곳곳에 전시하여, 경직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며, 작품의 주제에 걸맞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팍팍하고 지친 사건당사자들에게 안식(安息)과 여유(餘裕)를 선사한다. 극한의 대립이 사라진 법정은 분쟁이 평화적으로 종료될 확률을 높인다. 일도양단의 판결 외에 대체적 분쟁해결방식(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ADR)이 주목받는 요즘의 추세에 맞는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기 위해 태'양(陽)'과 바람이 내기를 하는 내용의, 이솝 우화(寓話) 생각이 난다. 몰아치는 바람이 아무리 세더라도 더욱 옷깃을 여밀 뿐,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것은 따뜻한 햇살이다.

온화한 햇살 한줄기는 나그네 스스로 벗게 한다. 경계심을 풀고 포용하고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과는, 소통과 교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창원지방법원의 '예술로 소통하는 법정'의 이미지는, 기존 법정의 바람(風) 느낌을 넘어서서 햇살(陽)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

법원이 제공하는 사법 서비스를 재조명,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즉 서비스디자인(service design)의 관점에서도 좋은 사례라 여겨진다. 급작스런 변화도 아니고, 법원 특유의 은근하고 차분한 접근도 좋다. 법원의 크리에이티브(creative)는 봄날에 이렇게 '넌지시' 다가온다. 원래 차분히 이루어질수록 감동이 큰 법(法)이다.]

5. 예술 법정의 확산

소년법정은 박시호 대표님의 작품으로, 협의이혼 대기실은 처 이종동생인 이승은 양의 재능기부로 각 최단시간 안에 설치되었다. 법원장 개인의 인적 네트워크가 최초의 불씨가 되게 된 인연이 되었다. 곧이어 고교 동창인 최성욱 사장, 법원 직원으로 근무할 때 가까이 지낸 한일성 법무사(전 서울중앙지법 파산과 행정관)의 사진 파일들이 속속 도착했다.

그사이 이봉자 총무과장을 비롯한 총무과 팀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영웅처럼 행동해 주었다.

법원에서 무조건적인 기부는 금지되기에 사진은 원판 파일이나 인화된 상태로 법원에서 받고, 출력이나 패널은 전부 법원 예산으로 처리하여야 한다. 그림이나 서예작품은 표구되지 않는 상태로 받아서 법원 비용으로 표구하였다. 사실상 재능기부인 셈이다. 그분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법정마다 별명을 붙이고, 작가와 작품 설명도 충실하게 태그를 붙인다. 유리는 보안사고에 저해되기에 전부 아크릴 재질을 사용하는 원칙을 수립했다.

이러한 예술법정 사업이 창원 지역사회 예술가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도립미술관장님 일행의 컨설팅도 받았다. 각종 예술단체 지부장들이 견학을 다녀갔다. 경남대 한정석 교수님은 새롭게 법정에 맞는 대작 작품을 6개 정도 보내 주셨고, 고철수 경남선관위 위원께서는 소장품 중 표구가 되지 않는 전혁림 화백의 대작을 대여해 주시고 그 외 다수 작품도 보내 주셨다. 이리하여 지역의 명 화백인 “고 전혁림 특별 법정”이 완성되었다.

법원 서예 동호회 지도 은사인 묵희 선생님을 비롯한 서예 작가분들의 동참도 뜨겁게 일어났고, 남해 촌놈 횟집 박 사장님도 부끄러워하시면서 자신의 사진파일을 보내 주어 남해 특별법정도 만들었다. 법원 내부 사진동호회 회원들도 여러 이바지를 하였다.

이러는 사이 두 가지 기적이 일어났다. 10여 년 전부터 정신적 후원자 사이인 한경혜 화백이 작품 한 점과 영인본 사진 파일을 보내 주었고, 초임 판사인 최아름 판사, 그 재판부의 신상렬 부장판사가 각 모친과 부인, 아들의 그림을 보내왔다. 필자의 이종사촌 형인 주노식 선생님이 여러 점의 서예작품을 보내 주셨다. 법정에 설치하면 법원과 법관이 시민을 가르치려 든다는 오해가 있을까봐 이를 피하기 위하여, 서예 작품은 조정실과 복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6. 예술 법정에 담긴 사연들
 
예술 법정에는 작품 자체의 사연만큼이나 참여자들과 기증자들의 사연도 감동적이었다. 그 중에서 SNS(카카오 스토리)에 게시하였던 가슴 먹먹한 이야기 하나를 옮기자면, 아래와 같다.

[먼저 세월호 피해자 유족 모두에게 다시 한번 위로를 드립니다. 오늘은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시다시피 창원법원에서는 예술법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올해 초임법관 한 분이 어머니가 화가인데 어머니 그림 서너점 기여하겠다 해서 구성원 동참을 기다리던 중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지난해 그 어머님께서 별세하신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귀하디귀한 아들 법관 임관식 못 보고 소천하신 어머님께서 당신 아들 법정에서 수호천사처럼 아들을 내려다보면서 지켜봐 주시는 기적이 창원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아래는, 그 판사님의 편지입니다.
 
법원장님. 덕분에 제 근무지에서 어머니 그림을 가까이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특히나 저희 제4민사부가 이용하는 법정에 걸게 될 그림은 어머니께서 어머니와 저를 모티브로 삼아 그린 것으로 제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그림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위 그림의 제목은 '봄밤'이며 어머니께서 학창시절에 활동하신 부산 '전원문학회'의 회원들과 위 작품에 대해 설명하신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법원장님, 감사합니다. ○○○ 올림.
박덕기 07. 03. 20.

어린 아들과 어머니가 보름달 즈음의 봄꽃 흐드러진 밤에, 저녁 식사를 마친 후각자 책을 들고 집 앞 개울가에 나와 앉았습니다. 아들이 어머니께 물어보고 있습니다.
그 무엇인가를….
(중략)
박덕기 07. 03. 19.
울 상덕님 안녕하신가? 그렇지요, 어머니는 그 거친 그러나 한없이 따스한 손과 병아리 안기운 엄마 닭의 깃털 같은 포근한 가슴과 그리고 김 무럭무럭 나는 밥솥 같은 느낌, 등대나 램프 같은 빛의 느낌…. 어머니는 변방을 지키는 장수와 같은 분^^
(중략)
박덕기 07. 03. 20.
기실 이 그림은 지금은 한국 나이로 25세 된 나의 아들의 어린 날 모습과 나의 모습을 그린 그림인데….
꽤 오래전 아들이 어렸을 적에….
(중략)
박덕기 07. 03. 20.
울 원택님, 이 야밤에 아직 안 주무셨는가?
어머니와 아들은 영원히 탯줄로 이어진 사이.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신비로운 전설.
나는 말일세, 어머니가 되어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졌어….

그러허이, 나는 아들이 무슨 말을 하든 그의 말 경청하는 사람.
내가 태어난 이후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운 체험은 아들을 낳고 키워본 것이지….
그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야.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내 안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대부분 여성이 경험하는 일이겠으나….
낳고 기르는 어머니가 되는 경험이라니!!
...
 
제가 하늘나라 그 모친과 귀한 아들 인연을 이리도 귀하게 잇게 되는 인연을 만든 것에, 자신도 놀라고 또 놀라는 오후가 지나갑니다.]
 
7. 예술법정이 된 창원법원 제1호 대법정

한국화가 한경혜님의 도움으로 창원법원 국민참여법정 제1호 대법정이 드디어 예술법정으로 변모, 혁신되었다. 설악산 천불동 계곡의 자연 풍광을 수묵담채화 기법으로 잔잔하게 그려 낸 수작 원본 한 점과 영인본을 합쳐 완성했다. 명경지수가 흐르는 창원법원 제1호 대법정이 되었다.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7liS&articleno=16178908).

[“물속의 돌, 돌 속의 자연”을 주제로 명경지수 그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군입니다. 흔쾌히 사용, 승낙해 주신 한 작가님께 창원법원을 대표하여 감사 인사드립니다.

중증 뇌성마비를 7세 무렵 우연히 만난 성철 스님 깨우침에 따라 간절한 1일 천 배 수련, 성년이 된 후 1일 1만 배 100일 연속 1백만 배 3세트 모두 300만 배 수련을 마친 내공의 한 작가가 아니면 그려서 표현하기 불가능한 경지라고 저는 감히 단언합니다.

이 법정에 오는 모든 당사자, 대리인, 재판부 관계자 모두 이 아름다운 명경지수의 모습과 작가의 정신세계를 찰나의 순간만이라도 느낀다면 우리 창원법원 대법정은 남을 공격만 하는 검투사의 공간이 아닌 화해와 상생, 사랑과 용서가 넘실거리는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창의적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너 죽고 나 사는"는 모델이 아닌 "나도 살고 너도 사는" 그런 모델이 도출되는 꿈같은 법정으로 거듭나리라 확신합니다.]
 
8. 예술 법정에 대한, 행복편지 수신인들의 반응
 
‘예술과 함께하는 법정’ 관련 각종 동영상들에 대한 행복편지 수신인들의 반응을 옮기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YouTube에서 예술로 소통하는 창원법원 법정 보기 http://youtu.be/SL-GRMy3tDA
(2) 유튜브 링크 창원법원 예술법정2 소년법정 쇠창살 제거 before, after 동영상 http://youtu.be/ZDUNVD-QKwI
(3) 힐링법정 기사 http://bit.ly/1i3c9dl
(4) 지역 민방 6분간 인터뷰 동영상입니다. http://bit.ly/1lF1RHc
(5) 연합뉴스 뉴스 Y http://bit.ly/1e6otOa

가.
요 며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이메일 체크도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이사장님의 작품을 감상했어요.
저 혼자 보기 너무 아깝고 아름다워서 식구들을 모아 놓고 보았어요.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순간을 보여주셔서….
법원 식구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나.
법정과 예술
지금까지는 생각 어려운 주제이었습니다
법정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군요

다.
저도 힘찬 박수 보내드립니다.
법정에 피어나는 훈훈한 기운….
지금까지의 고정관념( 일반인이 불편해했던)을 바꾸는 실마리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러면서 행복이 듬뿍듬뿍 배어나겠지요.
다시 한번 힘찬 박수 보내드리며 주말 멋지게 풀어가세요.

라.
사진 참 예쁘네요.
이야기하신 것처럼 법정 벽에 그려 놓으면 좋겠습니다.

마.
작품 사진을 직접 만드셨군요.
멋집니다.
취미를 넘어선 전문가의 작품이네요~~
구도도 참 잘 잡으셨습니다.
카메라가 좋아서 더 좋게 보이나요 흐흐흐
좋은 사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바.
삭막한 법정을 한결 부드럽게 분위기를 바꾸었네요.
이사장님의 사진이 한결 돋보입니다.
정말 보람있는 일을 하셨습니다.

사.
요즈음 우리 사회는 분노로 얼룩지는 일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느껴질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순간의 분노로 가정이라는 행복한 그림이 망가져 버린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아.
오늘은 출근이 늦어져서 조금 늦게 열어보았습니다.
박 이사장님의 사진이 점점 경지에 오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법원이 화사해지겠습니다.

자.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법정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두려움의 대상인데,
분위기를 밝게 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좀 더 편안해지게 할 것 같습니다.

차.
내부 직원들도 행복해야 하고, 일상이 늘 행복한 바이러스가 퍼졌으면 하네요.
인생이 퍽퍽하다는 느낌이 없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카.
여주골 스콜라스티카 수녀의 가슴속에서 또 다른 생명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할 것 같고...
무언가 변화되어야 할 것 같은...
쇄신되어야 할 것만 같은...
조급함이 느껴지고요.
4월 아름다운 봄에
신선함!
큰 위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진짜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오늘은 A보다는 B라고 부드럽게 말하며 세심한 격려로 살맛 나게 하는 날이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말씀이 저를 다시 움직이게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타.
아래 내용과 유튜브 사진 잘 봤습니다.
아래 기사처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양귀비 가족처럼 작품 하나하나에 새겨진 이름과 의미가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생각하시는 것을 행동에 옮기시는 열정과 추진력 그리고 행복한 기운을 옮겨 주시려는 따뜻하신 가슴이 저를 항상 좌절하지 않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또 그 여력으로 다른 분들에게 향기를 전해 줄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가슴 깊이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고 기분 좋으신 하루 되세요!

파.
이곳 대전도 온통 꽃 대궐을 이루었습니다.
점심에는 직원들과 충대 벚꽃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풋풋한 젊음을 간직한 대학생들과 화사한 벚꽃이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원지방법원에 많은 사진을 기증하셨더군요.
작가로서 정성 드린 사진을 기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작품을 기증하셨음에 찬사를 보냅니다.
많은 민원인이 박 대표님의 사진을 보면서 정화가 되리라 믿습니다.
박 대표님! 멋진 봄날 되세요.

하.
변화와 혁신이 시작되었네요.
나비효과처럼 전 법원 나아가서 글로벌하게 전개 되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거.
법원에 설치되는 박시호님의 사진에 대하여 절대 동감하는 바입니다.
가능하다면 학교도 시멘트 공간을 좀 더 부드럽고 환경친화적으로 꾸미고 싶습니다.
우리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마음을 갖도록 말입니다.

너.
이사장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행복한 세상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더.
예술로 소통하는 법정^^
법정에서 법보다는 인간의 본성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미로 이해되는군요.
이사장님께서 다방면으로 사회에 헌신하는 모습^^ 항상 제 삶에 큰 가르침을 주시는군요.

러.
딱딱한 법원에 문화공간을 만들고 직접 작품(내용이 멋진..)을 설치한 점 너무 멋진 일입니다. 많은 무언의 가르침입니다.

머.
작품 잘 봤습니다.
가사 . 소년법정은 특히 효과가 크리라 생각됩니다.

버.
안녕하세요?
법정에 예술작품을 걸기로 하신 창원지법원장님께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진정한 권위는 부드러움 속에서 나오는데도…. 우리나라 법원이나 검찰 등은 몇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창원지방법원의 이런 변화 소식이 참 신선하고 살맛 나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특히 님의 사진작품이 게시되었다니, 더욱 영향력이 클 것이라 확신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서.
꽃이 너무 아름다워요. 법정분위기를 순화시키는 데 제격입니다.

어.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선생님의 작품을 보니 참 좋네요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참 좋은 사진이네요
선생님, 이 봄에 행복하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
정말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처.
박 작가님과 강원장님 의기투합하여 법원을 갤러리로 만드셨군요. 멋집니다.

커.
아침에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영감을 주는 탁월한 감각의 사진들을 보내주셔서 깊은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시작됩니다.

터.
아주 좋은 시도인 것 같습니다. 작품도 잘 감상하였고요, 늘 감사드립니다.

퍼.
우와~
정말 대단한 설명입니다.
정말 이렇게 절절한 만남은 처음입니다.
대단한 감동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허.
존경하는 이사장님,
이사장님께서 창원법원이 좀 더 따뜻해진 느낌입니다.
이사장님의 사진이 걸린 법정이 소년법정인데, 제가 소년재판과 영장실질심사를 해서 거의 매일 그 법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법정과 잘 어울리는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좀 더 따뜻한 재판을 하기 위하여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고.
정말 좋은 생각의 실천입니다.
이사장님의 사진이 걸린 법정이 따뜻한 향기가 넘치네요.
'양귀비가족'!
꽃 이름도 모르고, 사진의 의미도 몰랐는데 오늘 동영상을 보고 알았습니다.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노.
이사장님
대단하시네요.
법정에서 예술작품을 볼 수 있고 게다가 이사장님의 작품이라니.
참으로 잘된 일이라 생각됩니다.
큰일 하셨습니다.
축하하며 다른 법정에도 이러한 사례가 전염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도.
소식 접하고 이제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간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법정이라 하면 딱딱하고 엄숙하고……. 그런 곳에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작품이 걸린다는 것이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해가는 증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꽃 사진을 즐깁니다만 흰 백으로 단순화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으셨을 터인데 정말 촬영을 잘하셨네요. 잘 보았습니다.

로.
법정에 이사장님 그림이 걸린 것은 판사님들의 판결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모.
안녕하세요?
예술로 소통하는 창원법원 법정의 사진들….
사건당사자들께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창원에서

보.
마음으로 통하는 멋진 행복한 편지….
늘 고마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소.
저의 고향인 창원지방법원이 이런 시도를 하였다는 게 신선합니다.
늘 딱딱한 분위기에 항상 갈등이 있는 법원에서 마음을 정화하는 이런 작은 일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이사장님 작품들은 단순하면서 의미 있는 것들이네요
저도 초보로 조금은 배웠는데 그것도 바쁘다는 핑계로 카메라는 매일 쿨쿨(?) 주무시고 계시답니다.
올해 봄에는 아름다운 꽃과 축제를 보면서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 보겠습니다.
이사장님! 화이팅

오.
너무 훌륭한 일하셨어요~

조.
상당히 의미있는 변화라 생각합니다.
변화를 주도하시는 강민구 법원장님께도 경의를 표합니다.

초.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그냥 근엄하기만 하고 무거운 법정에 상당히 온화하고 인간적인 반향을 줄 것 같아요. 멋집니다.
역시 멋집니다.^^
늘 감동을 주시지만 오늘은 또 다른 감동을 얻고 시작합니다.
사진은 마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한지에 인화하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한국 감동시킨 일본인 며느리

마음 속 깊이 감동을 느낀 지 가 얼마나 되었는지요? 아니면 남에게 진한 감동을 준 적은 언제였는지요? 감동을 많이 느끼거나 감동을 많이 주는 일이 행복한 일인데 그런 일들을 많이 만드는 하루 만듭시다. 행복하세요. https://youtu.b...